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하나금융그룹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 지분 1.41%를 2000억원에 취득한다.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두 그룹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423만9000주(지분 1.41%)를 발행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6일 공시했다. 총 발행규모는 2000억원이며 발행일은 오는 8일이다. 주당 발행가는 4만7187원으로 이날 하나금융 종가(4만7850원)보다 1.38% 낮은 가격이다.
하나금융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부터 시작된다. 하나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당시 흡수합병한 보람은행의 3대 주주가 코오롱그룹으로 지분 7.15%를 보유했다. 코오롱그룹은 2004년 금융계열사인 코오롱캐피탈(현재 하나캐피탈)을 하나은행에 매각하기도 했다.
현재 하나금융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9.64%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도 하나금융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 차원에서 지분 2.1%를 보유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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