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이노톡스 진입 방해 소송 합의…메디톡스 영향은?

입력 2018-03-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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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이 미국 의사들이 제기한 '이노톡스' 시장 진입 방해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엘러간은 최근 집단 소송을 제기한 의사들에게 총 1350만달러(약 145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의사들은 엘러간이 메디톡스의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이노톡스의 권리를 사들인 이후, 상업화를 고의로 지연시켜 반독점법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엘러간은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권리를 이전받았지만, 현재까지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외과의사인 아델 토필리스는 엘러간이 이노톡스의 미국 진입을 막아 환자들에게 경제적 피해를 줬다며 2015년 2월 엘러간을 고발했다. 뜻을 같이하는 의사와 환자들이 모이면서 2015년 10월 집단 소송이 됐다.

이번 합의로 의사들은 소송을 취하할 계획이다. 엘러간은 145억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관련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세계 1위 보툴리눔톡신 제제 업체인 엘러간은 지난해 자신들의 제품인 보톡스로 31억6800만달러(약 3조4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엘러간이 이번 합의로 이노톡스의 임상 3상 시작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련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부담이 생겼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그동안 임상 3상이 지연됐던 것은 이노톡스 전용 제2공장의 검증이 늦어진 원인이 컸다"며 "올해 임상용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엘러간도 임상 3상을 연내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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