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사진)이 “위기일수록 경쟁력의 원천은 시장과 고객에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연초부터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져 계열사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들어 처음 열린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LG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임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 계획과 중장기 전략의 유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을 예로 들며 “기존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LG만의 방식을 확대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부진한 사업은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춰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신속한 전략적 변화와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는 선승훈 대전 선병원 원장이 ‘디테일 경영’을 설명했다.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 관리를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는 구 부회장의 문제 의식에 따른 연사 선정이다. 선병원은 병원 내 30여 개 부서가 별도의 상세한 매뉴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자가 휠체어를 타고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세면대 높이, 승강기 전용 손걸레 사용, 침대 카트가 들어가는 샤워실 너비 등 환자 동선과 관련된 항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같은 디테일 경영 결과 선병원에는 지난 5년간 2만 명 이상의 외국 환자가 찾아왔으며, 국내 최초로 유럽에 병원 의료시스템을 수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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