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조선소 살리기' 팔 걷은 경남도

입력 2018-03-06 19:32  

민관협의체 3차 회의 열어

도의원 등 업계 관계자 참석
회생·정상화 위한 의견수렴

일자리 유지·협력사 회생 등
대정부 촉구문 정부에 전달



[ 김해연 기자 ]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경남지역 중형조선소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지역에서 이들 회사의 회생을 바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경상남도는 6일 도정회의실에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민관협의체 1~3차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를 비롯한 각 기관 등의 의견을 대정부 촉구문에 담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포함한 도의원과 시·군, 중형조선소,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시민단체, 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중형조선소 정상화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중형조선소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최근 5년간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STX조선해양은 부가가치가 5700억원, 성동조선해양은 부가가치가 3600억원에 달한다”며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볼 때 반드시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와 오은상 성동조선해양 대표 권한대행도 참석해 회사 현황을 설명한 뒤 “산업과 금융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한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에선 정상화 방법과 일자리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강기성 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장은 “컨설팅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성동조선은 선박 수리·블록제작 전문조선소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온다”며 “인근에서 수리조선업을 하고 있어 과당경쟁이 우려되므로 시장 규모를 파악한 뒤 수리조선소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남지역에서는 정부가 신규자금 투입 등 금융 측면보다 일자리 유지와 협력업체 등 산업적 측면에서 구조조정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두 조선소 모두 인력 감축과 기능 조정 등을 통해 회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회생의 전제 조건으로 STX조선해양은 고정비 30% 감축을, 성동조선해양은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기능을 조정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STX조선은 현재 1400여 명인 직원 중 400여 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

한 권한대행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컨설팅 결과에 지역주민과 회사 관계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쪽으로 나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논의 내용을 종합해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대정부 촉구문을 이른 시간 안에 정부 부처에 다시 전달하기로 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감축을 전제로 한 중형조선소 회생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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