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테마섹, 1兆 규모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완판’

입력 2018-03-07 09:01  

전날 종가에서 9% 할인된 수준에 거래
셀트리온은 7407억원, 헬스케어는 3151억원어치 매각



≪이 기사는 03월07일(08: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약 1조원어치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1.79%)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90만주(2.10%)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한테 매각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한 주 당 거래가격은 6일 종가에서 9% 할인된 수준으로 셀트리온 주식은 33만67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만8654원에 팔렸다. 총 매각 금액은 셀트리온이 740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151억원이다. 전날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0.94% 내린 37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에서 1.96% 오른 1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를 마치면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은 12.48%,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10.48%로 줄어든다. 그러나 테마섹은 여전히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섹은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지분율 20.08%)에 이은 셀트리온의 2대 주주(14.27%)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배구조에서도 서정진 회장(35.96%)과 원에쿼티파트너스(18.10%)에 이어 3대 주주(12.58%)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마섹은 2010년 5월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 주를 총 2079억원(주당 1만7000원)에 인수했다. 2011년 8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17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투자에서 주당 1880~1945%가량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비슷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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