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석유화학 : 양호한 실적 지속, 중기 위협요인과 업체별 영향’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대규모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 증설이 2020년 이후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과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중국 내 PX 생산설비 규모는 약 1000만t에 달한다. PX는 화학섬유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는 고순도 테라프탈산(TPA)를 만드는 원료로 SK종합화학과 한화토탈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화학제품이다.
그동안 중국 석유화학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PX를 대량으로 수입해서 썼지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생산한 1100만t의 PX 중 630만t을 중국에 수출했을 만큼 이 제품 판매의 상당부문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중국에서 건설 중인 PX 설비가 예정대로 완공돼 8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할 경우 지난해 1400만t이었던 중국의 PX 수입물량은 2012년 700만t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공급 증가로 PX 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면 국내기업들이 이 제품을 판매해 얻는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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