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또 다른 감동이 시작된다… 장애를 넘어… 동계패럴림픽 9일 개막

입력 2018-03-08 17:32   수정 2018-03-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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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함 49개국 570명 참가
18일까지 선의의 경쟁
한국 6개 전종목 36명 출전
첫 금메달 등 종합 10위 목표

한국, 동계·하계 올림픽
패럴림픽 모두 개최한 첫 국가



[ 최진석 기자 ]
강원 평창에 다시 한 번 성화가 타오른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패럴림픽으로는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평창 패럴림픽에는 북한 선수들도 처음 참가한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현대적 의미의 패럴림픽 발상지

제1회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열렸다.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곳은 1988년 서울이었다. 서울 패럴림픽은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을 연이어 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다. 한국이 현대적 의미의 패럴림픽 발상지가 된 것이다. 한국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및 하계패럴림픽에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치르며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역사상 최초의 나라가 됐다.

역대 최대 규모… 남북 선수단 따로 입장

평창 패럴림픽에는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한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의 45개국, 547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금메달 개수도 소치 대회보다 8개 많다. 선수들은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을 파견했다. 노르딕스키의 마유철과 김정현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겨울스포츠 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남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서 올림픽스타디움으로 처음 들어오는 성화봉송주자로 나란히 나설 예정이다. 기대했던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은 무산됐다. 조직위는 “북한이 공동 입장 때 들기로 한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따로 입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은 러시아는 비장애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중립선수단(NPA)’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 도전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선수 36명을 내보낸다. 한국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 획득했을 뿐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에서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휠체어컬링 단체전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에 출전하는 신의현이다. 한국 선수단은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열리는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문태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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