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취소…피해자 "성폭행 거부? 절대적 지위라 불가능했다"

입력 2018-03-08 17:38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것.

JTBC '뉴스룸'은 지난 5일 김지은 정무비서를 통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과 지속적인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안희정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 A씨의 인터뷰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JTBC는 “A씨가 안희정 전 지사에게 1년 넘게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난해 1월 대선후보 초청강연회를 마친 후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을 비롯해 2016년 8월과 12월 각각 서울 서초구, 중구에 있는 호텔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자신을 고용하고 절대적인 지위를 행사했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다“며 ”김지은 씨의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공방에 대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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