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입맛' 살아나는 라면주

입력 2018-03-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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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받던 농심·오뚜기 반등
라면 부문 실적개선 기대



[ 노유정 기자 ] 라면업계 1, 2위인 농심과 오뚜기가 증시에서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2월 초 조정장을 거치며 큰 폭으로 하락한 뒤 한동안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2000원(0.65%) 오른 30만90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여파를 받은 2월 한 달간 4.48% 떨어졌으나 지난 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오뚜기는 2월 한 달간 8.18% 급락한 후 반등하지 못하다가 이날 4만7000원(6.80%) 오른 7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농심은 한동안 줄어들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이 반등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심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2016년 말 55.2%에서 작년 말 56.2%로 늘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농심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며 “이는 국내 라면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라면업계의 과열 마케팅 경쟁도 진정되고 있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9배 수준으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돈 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발표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32억원보다 30.17% 많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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