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프랑스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확신에 찬 리더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림 속 나폴레옹은 말을 타고 가파른 협곡을 자신 있는 표정으로 오르고 있다. 당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와 전쟁 중이었다. 나폴레옹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요한 전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나폴레옹의 자신에 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담대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이주헌 전 서울미술관장이 쓴 《리더의 명화수업》은 서양 역사화에 나타난 리더의 모습을 알기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역사화 속 리더는 도전하고 투쟁하고 쟁취하는 인물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리더의 눈’에서는 역사화에 나타난 리더의 비전, 상상력, 창의력, 몰입, 통찰력 등을 다룬다. 두 번째 ‘리더의 귀’에서는 경청, 공감, 관용, 배려, 독서, 지혜 등에 대해 설명한다. 세 번째 ‘리더의 가슴’에서는 그림에 나타난 리더의 희생정신, 헌신, 용기, 열정, 자신감, 결단력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책에서 ‘정치적 위인’만 다루지는 않는다. 신화와 성경 속 인물,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와 고흐 같은 예술가도 나온다. 이들의 모습에서도 본받을 만한 자질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는 최근 수년간 리더와 관련된 불행한 사건을 호되게 겪었다. 좋은 리더를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원하게 됐다”며 “역사화를 통해 타인을 존중하고 감싸는 리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헌 지음, 아트북스, 376쪽, 1만8000원)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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