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불확실성 완화…화장품·차·반도체 관심"-대신

입력 2018-03-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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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9일 코스피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전망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중에서도 하락폭이 컸던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 IT가전 업종 중심으로 회복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대비 부진했던 것과 달리 최근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실적전망 개선이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잦아들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이 지난달 21일 저점인 -24.0%에서 현재 -6.5%로 반등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험적으로 나타났던 1, 2월 이익수정비율 하락 이후 3월 반등하는 패턴이 올해에도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이익수정비율은 여전히 (-)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업실적 불확실성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 실적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2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를 축소하면서 이익수정비율 회복이 뒷받침되는 일부 업종들을 차별적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IT가전, 반도체 등 IT 업종과 화학, 운송, 자동차 업종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았다.

박 연구원은 "과거 평균적으로 3월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의 (+)권 회복 이후 1분기 실적시즌까지 회복세가 이어졌다"며 "올해 양호한 글로벌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향후 코스피 실적 신뢰 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를 둘러싼 대외 불안요인들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실적전망 개선이 나타나는 업종들을 활용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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