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학계 "기준없는 '게임 중독', 병으로 보기 어려워"

입력 2018-03-09 19:03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학계는 "병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게임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내성과 금단증상이 수반돼야 중독으로 인정할 수 있는데 게임 중독의 경우 이 부분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WHO가 제시한 게임 중독의 진단 기준에도 내성과 금단증상이 빠져 있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의학계에서 인터넷게임은 정식질환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영국 옥스포드대를 비롯 존스홉킨스대와 스톡홀름대, 시드니대 및 각국 연구센터 교수진 36명은 WHO의 행보에 반대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상황이다. 해당 논문에선 연구진 간에도 게임 중독을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반대 근거로 제시됐다.

WHO는 오는 5월 국제질병분류기호개정을 통해 '게임 장애'를 질병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규정하는 셈이다.

이같은 WHO의 움직임이 기성 세대들의 반(反)게임 정서와 '게임 포비아(공포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게임을 싫어하는 정치인이나 교사, 학부모, 의사집단이 게임을 건강의 적으로 만들고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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