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사장 올 경영과제는 적자 폭 줄이기
'내수 인기' 렉스턴스포츠, 2분기 해외 공략 '시동'
쌍용자동차가 올해 2분기 렉스턴스포츠 수출을 시작한다. 수출 물량 축소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키운 만큼 적자 폭을 줄일 '희망 카드'로 내세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렉스턴스포츠를 2분기 중 유럽, 남미 등 해외 지역으로 수출한다. 제네바모터쇼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최대 자동차 이벤트여서 유럽 진출에 나서는 신차들이 사전에 제품 평가를 받는 곳이다.
쌍용차는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 최종식 사장이 참석해 신차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다.
쌍용차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 판매한 코란도스포츠 후속 차량으로 렉스턴스포츠를 앞세워 수출 증대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해 차종별 수출 물량은 티볼리가 1만6172대로 가장 많았고 코란도스포츠(7276대)가 뒤를 이었다. 신형 렉스턴스포츠가 수출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경영실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전 코란드스포츠는 남미 지역에서 반응이 좋았다"며 "렉스턴스포츠는 고급형 모델로 유럽 판매를 적극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수출 주력 상품"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평택공장 구조조정과 인도 마힌드라에 매각되는 과정을 겪은 이후 2016년 연간 흑자를 냈다. 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0억원, 581억원을 기록했다.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은 15만5800여대로 늘었다. 2002년 16만대 판매 이후 최대치였다.
하지만 신흥국 수출 부진 여파로 작년부터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쌍용차 수출 물량은 3만7000대로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올 들어서도 2개월간 작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4500여 대에 그쳤다.
쌍용차가 렉스턴스포츠 수출에 기대하는 이유는 연초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렉스턴스포츠는 출시 이후 두 달간 1만5000대가 넘는 예약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브랜드 내 주력 차종으로 급부상했다. 올 연말까지 내수 3만대 영업계획 중 이미 절반을 달성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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