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액체뿐인 필러, 고체로 개발… 주름개선 물질 전달률 높인다"

입력 2018-03-11 19:19  

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


[ 임락근 기자 ]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 패치 등 다양한 제형의 필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홍릉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히알루론산 원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우바이오는 액체뿐인 필러 제형을 고체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액체 필러에는 히알루론산이 1~2% 정도만 들어가지만 고체 필러는 100%로 늘릴 수 있다. 생산기지는 중국에 뒀다. 중국 차이나이스터그룹과 손잡고 합작사를 세웠다. 진우바이오는 지분 25%를 갖고 있다. 히알루론산 균주와 배양기술, 중국 시장 판권을 합작사에 이전했다.

공장은 차이나이스터그룹이 500억원가량을 들여 중국 산둥성에 지었다. 권 대표는 “중국 시장 판권을 넘긴 게 인센티브가 됐다”며 “연간 2~3t이던 생산량이 지난해 40t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차이나이스터그룹은 최근 연간 150t의 히알루론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추가로 지었다.

완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사제 형태밖에 없는 필러를 실, 패치 등의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세포실험을 하고 있다. 양산에 필요한 설비도 개발하는 단계다.

권 대표는 2013년 진우바이오를 설립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에 쓰이는 히알루론산 원료를 주로 생산한다. 그는 단국대에서 생물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히알루론산 전문가다. 영국, 일본 등에서 22년 동안 히알루론산을 연구했다. 그는 “진우바이오가 생산하는 히알루론산 원료는 타사에 비해 L당 생산성이 2배 가까이 높고 분자량은 1.5배 정도 된다”고 했다.

진우바이오는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20억~30억원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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