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에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 법칙, 전설 등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머피의 법칙에 관한 부분이 흥미롭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계산대에 줄을 설 때, 내가 선 줄만 다른 줄에 비해 늦게 줄어든다고 짜증낸 적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계산대가 12대라고 했을 때, 내가 서 있는 계산대의 줄이 먼저 줄어들 확률은 12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반해 다른 계산대의 줄이 먼저 줄어들 확률은 12분의 11이나 되는 것이다.
또 재미있었던 부분은 제3장이다. 이 장에서는 경제학을 과학, 특히 물리학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특히 금융 분야를 물리학 이론을 통해서도 연구할 수 있다고 서술하기도 한다. 즉 복잡성 과학과 카오스 이론, 컴퓨터 모델링과 확률 이론 등 물리학자들의 방법론을 통해 금융을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이 완전한 분야는 아니며, 또 과학을 절대 진리시하는 태도 또한 금물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적인,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을 갖는 일은 결국 새로운 것에 다가가는 길을 더욱 가깝게 해줄 것이다.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과학의 융합’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세상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게 증명된 만큼, 한 가지의 학문으로 이 모든 세상을 연구하려는 시도야말로 어불성설일 것이다.
장서연 생글기자(서원중 2년) 03rosa@naver.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