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로드' 탄 강원도, 상반기 6100여 가구 분양

입력 2018-03-12 12:59  

지방 아파트 값 하락 속에서도 나홀로 상승세
춘천·원주·강릉 등에 새 아파트 공급 예정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에서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이로 인한 인프라 확충으로 주거여건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로인해 지난해부터 분양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오는 6월까지 공급되는 아파트들도 그만큼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원도에 6월까지 8곳에서 6183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원주시 3곳 3446가구로 가장 많고 춘천시 2곳 1553가구, 강릉시 2곳 1033가구, 동해시 1곳 151가구 등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원도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강원도 아파트값은 1.21% 상승했다. 이 중 춘천이 2.19%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원주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값이 1.12% 떨어진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청약 결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분양된 25곳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속초자이’에는 1만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올해도 1월 ‘춘천파크자이’가 1순위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내는데 성공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가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수도권 강원도 시대’에 기대감 덕에 외부 지역 투자자도 늘어난 것도 부동산 시장 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로는 대우건설이 이달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공급하는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가 눈길을 끈다. 강원도 내 최고층인 49층으로 지어지는데다 전용면적 84~120㎡의 1175가구 대단지여서다.

단지 주변의 온의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이 가까이 있다. 반경 1km 내에 춘천초중, 봉의초, 남춘천 초중학교 등이 있다.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다음달 1215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가래실 공원과 접한데다 봉대초, 버들중, 원주여고 등이 가깝다. 관광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공공기관도 인접하다. 5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원주시 중앙공원 내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1829가구 아파트를 시장에 낸다. 남원주IC가 가까워 중앙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강릉에서는 5월 유천동 유천지구에 유승종합건설이 788가구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예정됐다. 대우산업개발도 상반기 동해시 천곡동 중앙아파트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59~84㎡ 241가구 아파트를 지으며 151가구 일반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동해시청, 이마트 등이 가깝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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