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실장·서훈 국정원장, 오늘 각각 중국·일본行…다급한 아베 총리

입력 2018-03-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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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 실장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오는 4월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은 11일 전인대가 주석 임기 제한 철폐 개헌안을 99.8%의 찬성으로 통과시킴에 따라 장기집권 가능성이 열리며 급박한 시기를 맞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합의하고 온 정 실장을 만나기로 했다.

정 실장은 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방중 일정을 마치면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러시아로 가서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1박 2일 일정으로 12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그야말로 서 국정원장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부인 아키에 여사가 사학재단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형국에 믿었던 미국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깜짝 뉴스가 발표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일본이 대북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재팬 패싱'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다급해진 일본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핵사찰을 받게 될 경우 인원과 기자재 조달에 필요한 초기비용 3억엔(약 30억 3000만원)을 부담하겠다며 한반도 정세에 개입하면서 발언권을 잃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를 주장해 왔으나 4월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연달아 결정되자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의 실천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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