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미투 수사'… 이윤택 압수수색

입력 2018-03-12 18:23  

경찰, 휴대전화 등 분석… 김기덕·조재현도 내사 중

6건 정식수사, 8건 내사 중



[ 이현진 기자 ]
경찰이 문화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시발점이 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성폭력 혐의가 불거진 김기덕 영화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에 대해서도 내사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종로 자택과 30스튜디오, 경남 밀양 연희단거리패 본부 및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등 4곳을 전날 동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이 전 감독의 휴대폰 등 자료를 분석해 이 전 감독이 피해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 위력 등이 작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인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 전 감독을 고소한 피해자 16명에 대해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이들 피해자는 모두 연희단거리패 단원으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크고 작은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범죄처벌특례법이 시행된 2010년 이전 범죄도 일단 모두 수사해 법원이 양형할 때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이르면 16일께 이 전 감독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원활한 신병 확보를 위해 지난 5일 한 달간 출국 금지했다.

경찰은 이날 현재까지 알려진 미투 폭로 사건 가운데 유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1건을 살펴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전 감독을 포함해 6건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여배우와 스태프 등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덕 감독과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사진작가 로타, 여성인권활동가를 성추행했다는 폭로를 당한 김덕진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다.

경찰은 영화배우 조재현 씨 등에 대해서도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정봉주 전 의원이나 민병두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아직 내사나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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