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타민C 원료인 아스코르빈산 가격은 최근 1년간 세 배 이상 급등했다. 2016년 10월 ㎏당 평균 3.5달러였던 비타민C 원료 가격은 지난해 10월 11~12달러로 올랐고 이달에는 14달러까지 치솟았다. 생산업체 및 구입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년 동안 3~4배가량 가격이 인상됐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이다.
원료값이 오른 것은 세계 비타민C 원료의 90%를 공급하는 중국 공장들이 환경 규제로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에 벌금을 부과하고 책임자 처벌, 공장 가동 중단 및 폐쇄, 강제 이전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비타민C 원료 공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커지고 있는 것도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원료 가격,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등을 감수해왔지만 최근 비타민C 원가 폭등으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탁생산업체로부터 납품가 인상 요구를 받고 있지만 시일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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