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기존 공정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량을 늘렸다”며 “2017년 이후로는 공정 난이도가 상승하며 신규 공장 증설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투자 트렌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반도체 생산량은 매년 14%, 디스플레이 생산량은 매년 11% 증가할 것”이라며 “대다수 반도체 업체가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디스플레이 업계도 초대형 10세대+급 LCD와 플랙서블 OLED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이후 평택 반도체 공장에 2~3개 추가 공장을 건설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2017년 청주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만큼 2020년 이후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규모 증설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들도 정부 지원 아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증설이 이뤄지면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s), 육불화황(SF6) 등 온난화 물질 배출도 늘어난다”며 “올해부터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온실가스는 매년 배출량이 늘어나는 반면 규제는 강화되기에 올해 업체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2017년 대비 20% 이상 절감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저감 장비 투자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업체는 온실가스 절대량을 스크러버를 통해 저감 중”이라며 “2018년 국내 스크러버 업체 성장성이 본격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크러버는 액체를 통해 기체에 포함된 미세한 먼지를 걸러내는 장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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