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경기도의 공항버스 '시외면허' 전환 중단 촉구

입력 2018-03-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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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성명서를 내 경기도에 공항버스 '시외면허' 전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조급하게 시외면허로 전환하면 공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는 현재 운행 중인 공항버스 3개 업체 20개 노선에게 한시적으로 내줬던 한정면허시외면허로 조급하게 전환하려 하고 있다버스 노선면허권은 공공자산인 만큼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공공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성명서에서 경기도가 시외면허 전환의 이유로 주장하는 요금인하, 차량시설개선, 노선조정 등은 기존의 한정면허 갱신 시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외면허로 전환하면 공공성은 약화되고 운수업체의 노선 사유화만 강화돼 시민불편에 따른 노선조정, 감차 등 사업계획 변경이 어려워져 그에 따른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시는 현행법에 따르면 버스사업자의 경우 면허의 양도·양수 및 상속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경기도는 버스준공영제 졸속 추진에 이어 공항버스 시외면허 전환 시도까지 운수업체를 황금알 낳는 거위로 만들기 위해 조급하고 끊임없는 시도를 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상속 가능한 시외면허로의 전환은 공공자산인 노선면허권을 무기한으로 개인, 기업체에 허가해주는 것이고 몇 년 후에는 면허를 반납하거나,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 근로이사제로 감독 권한 강화, 이윤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 등의 공적 책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은 공공재이며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한다공공버스 노선 사유화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공공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의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할 것임을 촉구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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