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오페라에는 서양의 역사와 문화,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오페라를 공부하면서 이들 분야의 이해가 넓어져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외교관들과 교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손에 잡히는 아리아-두 번째 이야기》를 펴낸 박상훈 주(駐)파나마대사(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서양 외교관도 잘 모르는 서양의 역사와 문화, 사상을 오페라로 풀어내면 상당히 놀라워한다”며 “한국 외교력을 높이는 데 오페라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 바그너 등 유명 작곡가들의 오페라 속 아리아 77곡을 번역하고 설명을 달았다. 그가 2013년 오스트리아에서 근무할 때 출간한 《손에 잡히는 아리아》의 후속이다. 아리아란 오페라에서 부르는 노래다.
박 대사는 1989년 제23회 외무고시(1989)에 합격해 외교관이 된 뒤 외교부 중남미국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주파나마대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아리아를 잘 감상하려면 오페라의 줄거리를 따라가다가 누가, 어떤 맥락에서, 왜 그 아리아를 부르는가를 공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을 알면 왜 그렇게 슬프게 부르는지, 왜 그다지 분노에 차서 부르는지, 아니면 무엇이 좋아서 저렇게 즐겁게 부르는지를 알게 된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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