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웨이하이 노선도 취항
제주항공, 산둥성 옌타이행 추가
"중국 노선 살아나면 호실적 기대"
[ 박재원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주춤하던 중국 노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사드 보복 여파가 아직 남아 있지만 하늘길을 열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1년간 중단한 인천~원저우 노선을 오는 27일부터 재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노선은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티웨이항공은 또 지난해 6월 이후 취항하지 못한 인천~지난 노선도 내달부터 정상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드 해빙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달 6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180여 석 규모의 보잉 737-800기종을 투입해 매일 한 차례씩 운항할 계획이다. 웨이하이는 산둥성 옌타이 지구에 있는 해안 도시다. 국내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고, 중국 보따리상들의 통로로 활용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제주항공도 내달 5일 인천~옌타이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지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CS)만 운항하는 지역이다. 이로써 칭다오, 웨이하이에 이어 제주항공이 오가는 산둥성 노선은 3개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산둥성은 운수권이 필요 없는 항공자유화지역으로 신고만 하면 취항이 가능하지만 중국 정부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옌타이 노선 허가를 수개월째 미뤄왔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조금씩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국내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기업 우대 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중국 노선이 살아날 경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국제선 이용객은 7696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국 노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29.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40%대에 달한 중국 승객 감소폭이 작년 말 10%까지 회복했다”며 “핑크빛 전망을 내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LCC 업체마다 중국 노선에 대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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