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세계 경제가 투자 확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 각각 3.0%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국이 무역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제 흐름과 밀접하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성장률 둔화를 점친 것이나 다름없다.
2010년대 들어 한국의 성장률이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그 격차는 0.3%포인트 안팎으로 크지 않았다. 그런데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진입한 지난해 0.6%포인트, 올해와 내년에는 0.9%포인트까지 벌어질 판이다. 대다수 국가가 세계경기 훈풍에 편승하는데 한국만 홀로 점점 멀어지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한때 ‘유럽의 병자’로 꼽혔던 프랑스가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가 0.4%포인트(1.8%→2.2%)나 높아진 것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 국가 성장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생산성 혁신, 노동개혁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3% 성장’에 안주할 때가 아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