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부당한 경영권 간섭"
중기부 "법적 문제 없다"
[ 조아란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 이사회를 통해 강남훈 대표를 해임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부당한 경영권 간섭”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지분 32.93%)와 중소기업유통센터(15%), IBK기업은행(15%), 농협경제지주(15%)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민간기업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주요 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사외이사 3명에게 위임을 받았다며 오는 21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기부 산하기관이다. 이사회 안건은 강 대표 해임과 신규대표 선임의 건이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측은 “3명의 이사가 요구할 경우 이사회를 소집하는 것은 맞지만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사들의 서명이나 위임장을 받지 않았다”며 “또 신규 대표 선임은 이사회가 아니라 주주총회 결의사항이어서 이사회 요구는 법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사가 아니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이사회 소집을 통보한 것도 비상식적이다. 이에 대해 한 사외이사는 “중기부 공무원으로부터 이사회를 소집하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기부 고위관계자는 “강 대표가 독단적인 경영을 해와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를 받았다”며 “정부 소유 은행인 기업은행이나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 강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루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기부가 나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가 SM면세점 매각,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등과 관련해 정부 쪽과 마찰을 빚어온 것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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