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내달 美 암악회서 신장암 대상 동물실험 결과 발표

입력 2018-03-15 15:50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mJX-594’ 의 신장암 대상 동물실험 결과를 다음달 14~1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mJX-594는 신라젠이 간암을 대상으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펙사벡(JX-594)과 동일한 치료유전자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다. 설치류에는 감염성이 없는 펙사벡과는 달리 실험 쥐의 세포에도 감염이 될 수 있는 균주를 이용해 만들었다.

발표는 분당 차병원의 전홍재 교수와 김찬 교수가 진행 할 예정이다. 이들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병용을 통한 면역관문억제제가 반응하지 않는불응성 신장암에서 반응성 획득’ 이라는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다.

연구의 초록에 따르면 신장암을 대상으로 최상의 병용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종양 내에 투여한 펙사벡은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Renca 모델'의 종양 내 미세환경을 면역치료에 순응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으며 면역억제성 및 비염증성 종양을 염증성 종양으로 변화시켰다.

또 종양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CD8+ 세포'의 침투율을 16배 증가시켜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을 유도했는데, 이는 펙사벡을 투여한 종양 부위에 한정된 국소적인 변화가 아니라 전이된 병소에도 작용할 수 있는 전신적인 변화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펙사벡에 삽입된 'GM-CSF'가 면역반응을 크게 강화시키는 것도 증명했다. 펙사벡과 PD-1 억제제 혹은 CTLA-4 억제제 간의 병용요법은 종양 내 CD8+ T세포 유입을 활성화시켰으며, 신장암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또 다양한 투여 방법을 통하여 최적의 병용요법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마련했다.

신라젠 측은 이를 기반으로 동물실험용 펙사벡, PD-1억제제, CTLA-4억제제 3가지 제제의 병용요법이 항암면역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투여가 끝난 후에도 치료 효과를 지속시켜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앞으로 진행되는 펙사벡과 여러 가지 면역관문억제제들과의 병용요법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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