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소형주펀드서 자금 '썰물'…배당주펀드로 '밀물'

입력 2018-03-16 15:46   수정 2018-03-16 15:47


연초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중소형주 펀드에서 3월 들어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월부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3월(1~15일)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 46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1조269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에서 39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연초 코스닥 급등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가열되면서 1월(4086억원 순유입)과 2월(2539억원 순유입) 두달간 자금이 들어왔지만 이후 변동성 장세 여파로 열기가 다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9억원의 자금이 들어간 일반 주식형펀드에서도 3월 들어 202억원이 출회됐다.

이달 들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자금이 유입된 펀드의 유형은 K200인덱스 펀드(153억원 순유입)와 배당주 펀드(109억원 순유입) 뿐이었다. 두 가지 펀드로는 지난달에 각각 999억원, 122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데 이어 이달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펀드는 일반적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하반기에 투자가 늘고, 배당 기대감이 떨어지는 상반기에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는 했다"면서도 "주주환원정책 중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례적으로 상반기 배당주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양호한 성과를 보인 유형의 펀드는 K200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였다. 최근 1주일간 K200인덱스펀드와 중소형주펀드는 각각 3.50%, 3.23%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지수 수익률(3.51%)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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