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메우기' 나선 성북구 길음뉴타운

지방 투자자 집중 매입 나서
'푸르지오' 한달새 5000만원 껑충


[ 김형규 기자 ]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아파트값이 뒤늦게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갭 메우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 지방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입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갭 메우기는 A급 지역 집값이 상승하면 시차를 두고 B급, C급 지역 집값이 순차적으로 오르면서 격차가 좁혀지는 현상을 말한다.

‘길음뉴타운2단지 푸르지오(사진)’ 전용 84㎡(9층)는 이달 초 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달에는 같은 층이 5억~5억2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같은 주택형이 최고 5억6000만원대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 말엔 4억원 후반대에 팔렸다.

이 같은 개별 단지 상승에 힘입어 성북구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2% 상승했다(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상승률(0.11%)을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4주 연속 내렸지만 성북구 전셋값은 이번주 0.1% 올랐다.

성북구 집값을 선도하고 있는 길음뉴타운은 도심 접근성이 좋고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길원초, 길음초, 길음중, 삼각산초, 삼각산중, 삼각산고, 대일외고 등이 가깝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2월 이후 매수세가 늘어났다”며 “지방 투자자들이 전세를 끼고 갭 투자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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