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자제품에 AI 접목
오디오·카메라 등 완성도 높여
휴대폰 사업 흑자전환 가시화
[ 고재연 기자 ] “전자업계 트렌드는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입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의 전략 방향에 대해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춘 가성비 대신 제품 구매 시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전체 가전 제품군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타일러(의류 관리기),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은 신혼부부 필수품으로 꼽히며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올레드(OLED) TV 등을 통해서는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다.
휴대폰 부문인 MC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여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효율화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해 흑자전환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을 하는 VC사업본부는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B2B사업본부는 디지털사이니지(디지털 옥외광고) 등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고객 유형에 따른 솔루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한다. LG전자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D 인력은 1만9708명으로 ‘2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전체 직원 중 R&D 인력 비율도 52.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AI, 로봇, 자동차부품, 초프리미엄 제품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조성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3년 더 LG전자를 진두지휘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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