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00만대 판매 목표
슈퍼 슬로모션·저조도 촬영
카메라 기능 큰폭 개선
"중고폰 보상·10만원 지원
잠재 수요 끌어올릴 것"
글로벌 공식 출시로
예약 부진 만회할지 주목
[ 유하늘 기자 ]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16일 세계 약 70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 정식 출시에 앞선 사전 예약판매 기기 개통은 국내에선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출시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과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호주, 말레이시아 등이다. 이달 말까지 110여 개국으로 출시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형 쇼핑몰에서 현지 미디어, 파트너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9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보검도 참석했다.
초반 부진한 예약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갤럭시S9이 이날 공식 출시를 계기삼아 갤럭시S7 시리즈 이용자 등 잠재 수요층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모션), 증강현실(AR) 이모지(이모티콘), 강화된 저조도 촬영 등 카메라 기능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카메라 기술과 인공지능(AI), AR 등을 접목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시각적인 재미에 중점을 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전작인 갤럭시S8과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메라 성능 향상만으로 기기를 변경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인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예전보다 길어지면서 신제품이 나와도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난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의 예약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약 판매량이 갤럭시S8의 70~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50%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중고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프로그램으로 잠재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가 쓰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S9을 사면 기존 휴대폰의 잔존가(중고제품으로서 가치)에 최고 10만원을 더 얹어 환급해준다.
체험형 마케팅도 늘릴 계획이다. 갤럭시 팬을 초청해 갤럭시S9을 함께 경험하는 소비자 참여형 행사 ‘갤럭시 팬 파티’를 연다. 16~17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9의 연간 판매량이 갤럭시S8(연간 3800만대 수준)보다 많은 4000만~42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즈니와 협업해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AR 이모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이모지는 카메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눈, 코, 입 등 100개 이상의 특징을 파악해 이용자 표정을 그대로 따라 하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친구, 가족들과 더욱 재밌고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디즈니는 앞으로 인크레더블, 주토피아,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AR 이모지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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