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 기자 ]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 의결권 대리행사제도인 섀도보팅이 폐지되면서 영진약품 등 감사(위원) 등을 선임하지 못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1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갑종 이현회계법인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는 데 실패했다. 전체 발행 주식(741만 주)의 38%가 주총에 참석했지만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25% 이상 찬성’ 요건에 미달하면서 감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감사 선임의 걸림돌은 ‘3%룰’이었다. 대주주 전횡을 막는다는 취지로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때는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대주주인 텔레칩스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38.41% 중 3%만 효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감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전체 발행 주식 중 13.32%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날 찬성률은 3.13%에 그쳤다. 대주주·특수관계인을 빼고 이날 주총장에 나온 소액주주는 2명에 불과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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