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실천하는 기업] 한화, 과장 이상 승진자에 1개월 '안식 휴가'

입력 2018-03-19 16:37  

[ 박종관 기자 ]
한화그룹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모 한화 S&C 부장(51)은 지난해 오랜 꿈을 이뤘다. 평소 사진 촬영이 취미인 김 부장은 아프리카 사파리의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김 부장은 안식월 제도를 활용해 1개월간 아프리카를 탐험하고 왔다. 그는 “꿈 같은 휴가였다”며 “안식월 제도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후임자가 팀장 대행을 하며 차기 지도자로서 역량을 검증하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과장 이상 승진자에게 특별 휴가와 개인 연차 등을 더해 한 달간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새로운 직책을 맡은 이에게 각오와 계획을 설계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식월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필요하다면 업무도 조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모 한화첨단소재 차장(48)도 지난해 8월 한 달간 안식월 휴가를 받아 가족과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김 차장은 “그간 소홀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휴가를 다녀오니 업무 집중도가 더 향상됐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자기계발 및 건강관리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한화에서 근무하는 김모 대리(38)는 늘어난 점심시간을 활용해 회사 인근 헬스클럽에서 매일 1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 김 대리는 “회사 근처 어학원에서 영어나 중국어 강의를 수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3년부터 여성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 ‘위드(WITH: Women In Tomorrow Hanwha)’를 운영하면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임신 중인 여성 직원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아이가 첫 돌이 될 때까지 야근을 금지하는 탄력근무제를 통해 업무 부담을 덜었다. 임신 소식을 회사에 알리면 임신·출산과 관련된 정보와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된 ‘맘스 패키지’를 제공 받는다.

한화그룹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여 곳에 친환경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오후 5시면 팀장 직급은 의무 퇴근해야 하는 팀장 정시퇴근제와 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사용 등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임직원 의견을 최우선시했다. 2016년 3월부터 한화그룹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진 조직문화 변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와 직급별 워크숍을 통해 세부의견을 모아 반영해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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