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실천하는 기업] 롯데, 全계열사 남성 육아휴직… 작년 1100명 사용

입력 2018-03-19 16:37  

[ 안재광 기자 ] 롯데에선 지난해 약 1100명의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썼다. 전년 180명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작년 한 해 국내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수의 약 10%에 달했다.

롯데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 육아휴직이 많은 이유는 의무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육아 부담 경감, 워킹맘의 경력 단절 예방 등을 위해 작년 1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 남성 직원들은 배우자가 출산하면 최소 한 달을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야 한다. 휴직 첫 달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경제적 이유로 육아휴직을 꺼리는 사람도 부담 없이 쓰라는 취지다. 남성 육아 휴직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롯데 대디스쿨’도 운영 중이다. 작년 4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9회 열렸다. 680여 명이 수강했다.

롯데는 여성 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유리천장’을 없애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한다는 내용으로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했다. 롯데는 사원 채용 시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하고 있다. 1년이던 여성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늘렸다.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도 도입했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전엔 60% 수준이었던 육아휴직 사용률이 현재 95%를 넘는다.

롯데는 2012년부터 여성 리더십 포럼 ‘WOW(Way of Women) 포럼’을 열고 있다. 그룹의 여성 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는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 기업문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 권고로 롯데는 2016년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로그아웃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백화점, 카드, 홈쇼핑 등 19개 계열사에서 운영 중인 ‘PC오프’ 제도는 올해 전 계열사에 일괄 도입된다. 초과 근로 시 임금 대신 휴가로 보상하는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 업무시간 이외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 지시를 금지한 ‘모바일 오프’ 제도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계열사 중에선 롯데마트가 ‘워라밸’ 모범 사례로 꼽힌다. 올 1월부터 본사 모든 팀에 자율좌석제 도입, 사무실의 강제 소등 확대에 나섰다. 자율좌석제는 롯데마트 본사 직원의 자리를 동일한 집기로 구성하고 자리 구분 없이 출근 순서대로 앉는 것이다. 무선 랜과 워킹 허브를 기반으로 노트북과 개인별 사물함을 활용해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했다. 오후 6시30분에는 사무실을 강제 소등하고 있다. 정시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회사 전체에 강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롯데리아 등은 ‘수능 D-100일 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이 제도는 계열사별로 최대 100일까지 휴직할 수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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