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실천하는 기업] LG, 임직원 심신건강관리 위한 '힐링센터' 개설

입력 2018-03-19 16:39  

[ 노경목 기자 ]
LG그룹은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직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은 직원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가정의 날’ ‘팀장 없는 날’ 등의 제도를 시행한다. LG전자가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정의 날’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 정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야근과 회식 등을 자제하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팀별로 돌아가며 한 달에 하루는 팀장 없이 팀원들끼리 근무하는 ‘팀장 없는 날’도 운영하고 있다. 팀장이 솔선수범해 쉬도록 해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다. 지난해 3월부터는 월요일을 ‘회의 없는 날’로 지정해 회의 준비를 위해 주말에 출근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근무시간 단축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1주일에 4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서 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임신과 육아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임신 기간에 희망하는 여직원에게 최장 6개월의 휴직을 제공한다.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여직원들은 최대 1년 동안 주 15~30시간만 근무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경북 문경에 임직원 심신관리 전용시설인 ‘힐링센터’를 열었다. 임직원들의 건강한 삶과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임직원 심신건강관리 전용시설이다. 문경에 있는 폐교를 임차해 명상실, 다도실 등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서는 △명상을 통한 소통 훈련 △시각과 후각 등 오감을 활용한 심신 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임직원 개개인에 대한 재무 상담부터 결혼준비기에 맞는 ‘데이트 코칭’, 결혼임신출산기에는 ‘행복한 2세 만들기’, ‘예비 부모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부터 탄력근무제도의 하나인 ‘플렉스타임’ 제도를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 LG화학은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건강관리 시설도 운영한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임직원에게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상담과 성격검사, 적성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의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해석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데이’와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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