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승차공유' 막을 때 6조 스타트업 키운 동남아

입력 2018-03-19 18:40  

손정의가 투자한 '그랩'
하루 8개국 400만번 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투자 쇄도



[ 추가영 기자 ] 동남아시아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지 서비스업체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승차공유란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일반 차량과 택시, 오토바이 등 교통수단을 호출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동남아 승차공유 시장은 2016년 기준 204억달러(약 22조원)에 달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검색기업 구글과 미래 신사업 발굴·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뛰어들었다.

이런 혁신성장 시장에 불을 붙인 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승차공유 서비스기업 그랩(Grab)이다. 동남아 8개국에서 하루 400만 번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인 우버(미국)도 진출했지만 그랩에 밀리고 있다. 베트남에선 그랩의 점유율이 78%에 이른다.

손 사장은 2014년 그랩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그는 “앞으로 자동차가 광대한 교통 네트워크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한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가 하드웨어 제조사를 뛰어넘었듯 승차공유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자가 승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승차공유-자율주행-모바일페이가 서로 연결된 모빌리티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그랩과 제휴한 이유다.

그랩은 동남아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가치는 60억달러로 평가받는다. 앤서니 탄 그랩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장하는 데 규제 걸림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어떤가. 콜버스, 풀러스 등 토종 승차공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택시업계의 반발과 정부 규제에 가로막혀 성장판이 닫힐 판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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