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앞두고 숨죽인 증시

입력 2018-03-19 18:45   수정 2018-03-20 06:04

코스피 3거래일 만에 내려 2475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 강영연 기자 ]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6일 2493.97로 마감해 25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는 247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는 19일 18.94포인트(0.76%) 내린 2475.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45억원, 5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FOMC를 앞둔 경계감에 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금리인상 여부와 함께 발표되는 물가상승률 전망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경기 전망 등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도 커지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오는 23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통화정책 불안감과 교역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고루 하락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업종의 낙폭이 컸다. 미국 애플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직접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450원(1.60%) 떨어진 2만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78% 떨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식을 424억원, 5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도 샤프(-1.71%), 재팬디스플레이(-2.42%) 등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3.46포인트(1.50%) 하락한 880.97로 장을 마쳤다. 900선 회복을 노리던 코스닥지수는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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