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글라스의 한국법인인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가 올해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순이익(65억원)의 16배를 웃도는 1100억원을 배당 명목으로 일본 본사 등에 송금할 예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1100억원을 올 상반기내에 주주에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성향(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1670.32%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687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을 올렸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2.0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0.69% 늘었다. 순이익은 74.36% 감소한 65억원이다.
이 회사는 2004년 6월 경북 구미에 디스플레이용 유리와 전자재료와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기 설립했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지분 67.0%를 보유했고 나머지 33.0%는 한국전기초자가 보유했다. 한국전기초자도 아사히글라스가 지분 10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사히글래스 등 계열사로부터 1015억원 규모의 제품 등을 사들이는 등 내부거래 규모도 적잖다.
이 회사는 매년 안정적 실적을 거두면서 곳간도 넉넉히 채웠다. 지난해 말 자본은 1조474억원, 이익잉여금은 8204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2.13%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들어 국내 금융회사와의 거래도 중단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과의 200억원 규모의 차입약정한도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즈호은행(200만엔)과 미쯔비씨도쿄UFJ은행과 차입약정한도(500만엔) 계약을 체결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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