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기간 획기적 단축”… 소프트뱅크벤처스, 美스타트업에 공동투자

입력 2018-03-20 10:42  

2014년 설립 ‘투자아’에 1000만달러 규모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의약품 스타트업인 투자아(twoXAR)에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여러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하는 공동투자 방식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의 VC인 안데르센호로위츠가 주도했다. 총 투자액은 1000만달러(약 100억원)다.

투자아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신약 개발을 연구하던 두 명의 앤드류 레이딘이 2014년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회사다. 공동창업자가 동명이인이어서 이름 앞글자(AR)를 두 번 반복해 회사 이름(two×AR)을 지었다고 한다.

통상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 10~15년 동안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시간과 비용의 대부분은 신약 후보 물질을 찾는 과정에 투입된다. 투자아는 신약 후보 물질 감별에 걸리는 시간을 수 주 안으로 줄여 주목받았다. AI가 방대한 생체의학 데이터를 학습해 후보 물질 간의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부작용 우려가 있는 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간암, 류머티스 관절염, 2형 당뇨치료제 개발 등에서 성공률이 특히 높다는 설명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파트너와 비제이 판데 안데르센호로위츠 파트너(스탠퍼드대 교수)는 투자아의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파트너는 “투자아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일반 질병뿐 아니라 희소병 치료제들을 개발해 환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AI 신약 개발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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