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한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출발선의 평등’을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사진)은 21일 시교육청에서 ‘서울학생 학력보장 태스크포스’(학력보장 TF)에 참여하는 교육전문가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이 같은 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신설 TF는 학생 기초학력 보장, 학력격차 해소, 미래역량 함양 등의 구체적 방안을 수립한다.
학력보장 TF는 ‘교육이 희망이 되는 사회 만들기’를 비전 삼아 △기초학력 보장을 통한 ‘출발선 평등 교육’ △교육 당국과 학교가 책임지고 학력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책임 교육’ △시대 변화에 발맞춰 미래사회 요구 역량을 함양하는 ‘미래인재 양성 교육’ △취약지역 학력 증진을 극대화하는 ‘모든 학생의 가능성을 지원하는 교육’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조 교육감이 강조한 ‘출발선 평등 교육’은 읽기·쓰기·셈하기(3R’s)의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비롯해 학년별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최소 학습능력 수준 도달을 위한 3단계 책임지도 실시, 과목 재이수제 등의 세부과제 시행을 논의한다.
교수학습평가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 개인별 학력 누적관리를 통한 맞춤식 학습지원, 학력 리포트제, 가칭 서울형 무크(MOOC·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강좌) 개설도 검토해 ‘피드백이 있는 교실’로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간·학교간 학력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춰 교원을 배치하고 인력을 지원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학습도움센터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학력보장 TF는 윤오영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정제영(이화여대) 류성창(국민대) 조상식(동국대) 교수, 함혜성(서울거원초) 윤여복(오류중) 교장, 김영선 당곡고 교감, 남현희(서울신현초) 배교선(무학중) 교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용기·김태은 전문연구위원, 서울교육연수원 서근주·이지영 연구사,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이상언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 15명으로 꾸려졌다.
조 교육감은 “TF 출범으로 모든 서울 학생들에 공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구체적인 ‘출발선의 평등’ 보장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아이만 학력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민주화 시대에는 오로지 교육이 희망이었는데 지금은 교육이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번 TF의 작업이 ‘교육이 희망이 되는 사회’ 재건에 중요한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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