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대한항공이 만기 2년짜리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에 2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최근 주관사단을 꾸렸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맡았다. 다음달 11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 회사채 2500억원어치의 만기는 다음달 12일이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해 주관사가 떠안은 뒤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아야 했다.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는 1년, 혹은 길어야 1년6개월이었다. 만기 2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4.19 대 1을 기록했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2조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순이익은 80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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