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장 찾아 노조 설득 나설 듯
[ 장창민/정지은 기자 ]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사진)이 21일 방한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인수 관련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차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이동걸 회장 등과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논의했다. 그는 이 회장에게 투자 의지와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회장은 광주광역시를 찾아 금호타이어 노조와 면담하고 더블스타의 투자 의지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수를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조와의 면담에선 국내 공장 철수, 기술 착취 등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차이 회장과의 면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 동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보다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며 버티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기한 내 노사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과 함께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서울 사무직과 영업직, 중앙연구소 연구원 등 600여 명은 이날 광주공장을 방문해 ‘법정관리 반대’ ‘해외자본 유치 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장창민/정지은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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