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시간 소등… 온실가스 감축 메시지

입력 2018-03-22 08:43   수정 2018-03-22 14:33

전력난 지역에 태양광 LED 랜턴 전달



삼성전자는 21일 저녁에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를 비롯한 44개 해외 판매·생산 법인이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 디지털시티는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모든 불을 껐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세계자연기금(WWF) 주관의 글로벌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어스아워는 글로벌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위험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으로 지구를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 행사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평일 저녁에 캠페인을 진행해 1시간의 소등으로 약 9.4톤의 탄소발생량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이는 인천에서 괌을 비행기로 16회 왕복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빛을 나누자(Share the light), 잠시의 어둠이 지구와 다른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됩니다'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캠페인으로 절약한 전기료에 임직원의 기부금을 더해 필리핀과 태국의 전력난 지역에 태양광 LED 랜턴 1000대를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중순 필리핀 막탄섬과 태국 핏사눌룩 오지 마을에 전달될 LED 랜턴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다. 야간에 빛 없이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순선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장(전무)은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은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전력난 지역에 희망의 빛을 보내는 뜻깊은 활동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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