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첨단과학도시로 변신하는 밀양

입력 2018-03-22 15:57  

전국 최초 나노융합국가산단 유치

하반기 착공… 경제유발 효과 1兆
2020년 나노대교 완공되면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도 갖춰

부산대와 오작교 프로젝트 등
연구개발 전문인력 확보 총력



[ 김해연 기자 ]
나노융합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손꼽히는 가장 대표적인 산업이다. 경상남도는 후발주자지만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밀양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연구 및 기업 지원시설인 나노융합연구단지도 조성하는 등 전형적 농촌도시였던 밀양이 첨단나노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밀양에 영그는 나노 꿈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둔 나노융합국가산단은 첨단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밀양의 꿈이 집약된 곳이다. 나노융합국가산단은 2014년 12월 국토교통부에서 개발을 확정하고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경제성(B/C)이 1.19로 조사돼 사업타당성을 확보했다.

2016년 8월 사업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을 신청해 2017년 7월 승인·고시돼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보상 업무를 추진 중이며 올 상반기 협의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은 밀양시 부북면 일원 165만㎡에 총 사업비 3209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1단계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단계 공사가 끝나면 1조178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2662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향후 국가산단 가동으로 1만2000여 명의 직·간접적인 고용이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밀양시는 경상남도와 함께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조기 분양을 위한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수준의 나노 특화기술 확보를 통한 국내 나노융합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육성 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 시 입주할 기업과 유관기관 유치를 위해 경상남도·밀양시 공동으로 투자유치단을 구성했다. 국책 연구기관, 국내외 기업연구소,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앵커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 융합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한 35개사가 나노융합국가산단에 입주할 예정이다.

◆주변 인프라도 속도

밀양시는 나노국가산단 인근에 대단위 공공주택단지를 조성한다. 공공주택단지가 들어설 곳은 나노국가산단을 낀 밀양시 부북면 전사포리 일원으로 총면적 21만3950㎡다. 사업 시행자는 LH다. 밀양시는 사포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내년에 완료할 밀양 하남 일반산단, 2020년 완료 예정인 나노융합국가산단 1단계 조성 등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나노대교는 총 449억5000만원(국비 149억5000만원, 도비 100억원, 시비 200억원)을 들여 삼문동 신시가지에서 전사포리까지 1.15㎞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사업이다. 나노국가산단 완공 시기에 맞춰 교량사업이 완공되면 나노국가산단은 인근에 진행 중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무안~내이 지방도, 국도 58호선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과 연계돼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나노융합 산·학·연 클러스터는 2015년 시작돼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나노융합 국가산단 부지 내에 총사업비 141억원을 들여 연구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사가 완료되면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외에 나노융합 신뢰성평가센터, 나노 유연 전자부품 기술개발센터 등 기반시설을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나노 전문인력 육성 위해 맞손

경상남도는 지역 내 나노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기업 20개사 및 글로벌 중핵기업 3개사 발굴을 목표로 밀양시와 협력하고 있다. 기업 유치와 나노산업의 기반이 될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나노융합국가산단 내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 등을 담당할 고급 인력과 직원 등을 밀양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주환경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함께 준비해 추진한다. 고급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우선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중심으로 오작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0년까지 나노특성화대학인 한국폴리텍대 밀양캠퍼스를, 2019년까지 나노마이스터고를 개교해 전문인력과 기능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밀양=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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