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얼굴] 윤진, 연극 '라쇼몽' 여주인공 낙점

입력 2018-03-22 17:32  



배우 윤진이 연극 <라쇼몽> 여주인공으로 호평 속에 첫 무대를 성료했다.

지난 21일 첫 무대를 올린 연극 ‘라쇼몽’은 1951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羅生門)’을 각색했다.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강간한 사건을 두고 엇갈린 진술을 하는 각각의 인물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꿰뚫는 내용을 담았다.

윤진은 이번 연극 ‘라쇼몽’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자 여주인공으로, 산적에게 겁탈당하는 여인 역을 맡았다. 남편이 살해된 사건에 대한 엇갈린 진술들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인으로 분한 윤진은 나약한 여인의 모습부터 도적을 홀리는 팜므파탈까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펼쳐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윤진이 대학로 연극무대를 통해 관객과 호흡한 첫 작품이다.

윤진은 “좋은 작품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없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관객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번 첫 무대가 내게는 그저 감동이다. 라쇼몽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배우로서 많은 분들께 좋은 연기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진은 지난해 영화 ‘반드시 잡는다’, ‘그녀도 떠났다’ 등 두 편의 영화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으며 연기력과 팔색조 매력을 두루 갖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윤진이 출연하는 연극 ‘라쇼몽’은 극단 ‘붉은피맨주먹’의 배우들이 합세한 프로젝트 2탄 격으로, 극단 ‘불의전차’ 변영진 연출이 각색을 겸했다. 오는 25일까지 대학로 익스트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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