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년간 직원 6000명 줄듯"

입력 2018-03-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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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지역 지정 신청서 제출
자동차 생산량은 연 50만대 유지
약 1000명 신규채용 계획



[ 장창민 기자 ] 한국GM은 5년간 희망퇴직과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로 약 6000명의 직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 50만 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인천시와 경상남도에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GM은 구조조정을 통해 3000여 명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의사를 밝힌 직원은 2500명 정도다. 폐쇄된 군산공장에 남은 약 600명도 부평·창원 공장으로 전환배치되지 않으면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창원 공장에서 5년간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인력은 3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이 두 공장에는 1980년대에 입사한 높은 연차 직원이 많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한국 내 생산량은 기존 연 91만 대의 절반가량인 연 50만 대로 줄일 방침이다. 정년퇴직 등에 따른 인력 감소를 메우고 연 50만 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GM은 약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이번에 제출한 외투지역 지정 신청서를 통해 부평공장에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창원공장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 배정을 가정하고 약 1조원의 시설투자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0년간 한국에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28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일부다.

현행법상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제조업 3000만달러, 연구개발(R&D) 200만달러 이상 투자, 시설 신설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련 기업은 조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사업(외국인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최초 5년 동안 법인세 등이 100% 감면되고 이후 2년에도 50% 감면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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