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22일 밤 12시경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인촌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눈물로 배웅했다.
장 의원은 23일 이 전 대통령을 보내고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라며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SNS에 짧은 심경을 남겼다.
장제원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8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바 있다.
유인촌 전 장관의 경우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KBS 2TV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1991)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재직 시절을 모티브로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를 통해 이명박은 1995년 '신화는 없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고 2000년 서울시장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유인촌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역임 당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며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MB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다.
검찰은 77세로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되면서 신체검사, 방 배정 등 입소 절차 문제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찾아가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누굴 원망하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지나온 날을 되돌아보면,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대통령직에 있을 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특히 대통령이 되어 ‘정말 한번 잘 해 봐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등 구속 전 심경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필로 남겼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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