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다단계 코인 신고 포상제 도입…“불법코인 근절”

"국내 시장, 암호화폐 업계 표준으로 만들 것"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불법 다단계 ICO와 자금세탁 근절에 나섰다.

두나무는 최초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불법 다단계를 경험했거나 발견한 사람이 업비트와 수사기관에 동시 신고하면 불법 모집 건에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고는 카카오에 개설된 ‘업비트 상담톡’에서 가능하다. 카카오에서 업비트 검색 또는 업비트 앱에서 톡으로 상담하기를 클릭 후 말을 걸고 5번 ‘불량사용자 신고’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접수된다. 운영 기간은 3월 23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약 1년이며 이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업비트는 자체 시스템에서 불법 다단계 코인 모집 사례 적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업비트는 지금까지 총 20회 이상의 사기 행각을 발견, 사전에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경찰청을 사칭한 암호화폐 사기극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근절, 신속한 피해 방지 공로를 인정받아 수원중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블록체인 산업을 이끌어갈 대표 사업자로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거래소를 넘어 업계 안정화에 도움이 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정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업계 최초로 암호화폐 표준을 제시하는 인덱스를 개발하는 등 국내 시장이 암호화폐 업계 표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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