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사생활 노출 불가능…그래서 더 집착했다"

입력 2018-03-23 15:53  

영화 '7년의 밤' 오영제 役 장동건 인터뷰



배우 장동건이 사생활 노출이 불가능했기에 더 원했다고 이야기했다.

장동건은 23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작품 속 캐릭터 구축 과정,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동건은 극 중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영제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내에게 집착하고, 딸을 잃은 뒤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히는 인물이다.

장동건은 오영제가 느끼는 '결핍'이라는 감정에 대해 "살면서 그런 경험들을 한다. 남들이 볼 땐 별게 아닌데 나에겐 없으니까 크게 느껴지는 게 있다"며 "나는 예를 들면 사생활 노출이다. 다른 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집착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불평 없이 만족하며 지낸다고. 장동건은 요즘 느끼는 결핍은 거의 없다면서도 굳이 꼽자면 '흥행'이라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손익분기점이 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모든 사람이 보람을 갖고 행복하다. 또 감독님이 좋은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 공들여서 '7년의 밤'을 촬영했고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7년의 밤'은 한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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