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한투 키움증권..수요예측 6일 전후
2012년 공모 회사채 미매각 이후 사모채만 찍어와
작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31% 증가
"실적 개선에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커져"
≪이 기사는 03월23일(0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기간 사모 회사채만 찍어왔던 전자 부품업체 한솔테크닉스가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 개선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달 금리를 낮춰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다음달 16일을 목표로 회사채 총 7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만기별로 1년6개월물이 300억원어치, 2년물이 400억원어치다. 최근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6일께다.
한솔테크닉스가 가장 최근 공모 회사채를 찍은 것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초기인 2012년 7월이다. 3년물 200억원어치 5년물 300억원어치를 포함해 총 5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당시 수요예측에는 단 100억원의 주문만 들어와 대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회사는 공모로 자금조달을 할 수 없었고 2015년부터 올 해 1월까지 적게는 한번에 30억원부터 많게는 150억원까지 스물두 차례에 걸쳐 사모 회사채를 발행, 자금을 조달했다.
공모채 조달이 막혔던 한솔테크닉스가 공모채 시장에 ‘귀환’한 것은 최근 실적 개선과 더불어 채권시장에서 평가가 좋아졌기 때문이란 게 채권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고,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 증가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고 일부 저가포은 휴대폰 세트를 직접 조립하는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한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부문과 태양광 사업 부문의 적자를 줄인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기존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달과 다음달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5개로 총 280억원에 달한다.
남는 자금은 투자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조달 자금의 일부는 파워모듈과 전기저장장치(ESS) 등 신성장 사업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6년 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BBB0로 10개 투자등급 가운데 하위 두 번째지만 등급전망은 2016년부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 4%대 고금리 채권으로 인기가 높은 데다 신용등급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 소매판매부서와 하이일드펀드 운용사, 은행 신탁사업부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지난 1월에 발행한 2년물의 금리는 연 4.2%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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