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호주 코발트광산 투자… 2차전지 소재 확보 '잰걸음'

입력 2018-03-23 19:15   수정 2018-03-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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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 65억원에 매입
LG화학도 기술 지원키로



[ 박재원 기자 ] LG상사가 코발트 광산에 투자해 자원 확보 경쟁에 뛰어든다.

호주 코발트 광산업체 코발트블루는 23일 LG상사와 지분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LG상사의 총 투자금액은 600만달러(약 65억원)다. 이를 통해 약 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코발트를 배터리 원재료로 사용하는 LG화학은 코발트블루에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발트블루는 2016년 설립된 신생업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있는 코발트 광산을 확보해 이를 개발하고 있다. LG가 코발트 광산 투자에 나선 것은 녹색광물 사업을 새 먹거리로 꼽고 있는 LG상사와 배터리 소재 확보에 나선 LG화학의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송치호 LG상사 사장은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원 사업은 투자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팜 사업 등 경쟁력이 확보된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며 “특히 녹색광물 등 신규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코발트 광산 투자는 LG상사가 녹색광물 사업에 뛰어든 첫 사례다. 소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전략이다. 녹색광물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 리튬 등이 모두 녹색광물에 포함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코발트는 무섭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5만달러대 초반에서 올 3월 9만달러대로 70% 이상 올랐다. LG화학이 기술 지원에 나선 것도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세계적으로 자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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